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지유가오카 까지 우선은 달렸다. 적어도 두 시간은 달려야지 하고 문득 눈앞에 보이는 자전거를 따라 가보기로 했다. 신호에 걸렸다 놓치면 다시 시선에 보이는 가장 가까운 자전거를 목표삼아 익숙한 동네를 벗어나 조금씩 들어가봤다.
왠걸. 지유가오카에서 좀 벗어나 얼마 되지도 않아 주택가로 분위기는 확 바꼈고, 막다른 끝 어딘가에 다다랐을 때 절의 입구에 이르렀다. 지유가오카 근방에 이런 큰 절이!
그러고보니 九品仏란 역이 노선에 있었던 생각이 났다. 3년간 한번도 몰랐던 이 근방의 큰 절. 일종의 운명 같단 생각을 하며 자전거를 세우고 경내를 돌았다. 도심 답지 않은 큰 절, 게다가 1678년에 지어진 곳이 아직 이렇게 마을 끝에 있는 것이 만화 같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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