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티스토리 툴바

블로그 이미지

revoline.net

LA 유목민의 일기 by 안우성


열정의 차이 @ AIESEC 60주년

지난 주말 2박 3일간 내가 대학 시절 몸담았던 AIESEC이란 학생단체의 60주년 기념행사가 도쿄에서 있었다. 인생의 한 시절을 AIESEC과 함께 한 사람들이 전 세계에서 모였고 한국에서도 자그마치 25명의 alumni들이 방문했다. 잠깐 들를까 정도로 망설였던 게 부끄러울 정도. (AIESEC은 a나라의 학생과 b나라의 기업을 인턴십을 통해 연결지어 평화와 글로벌 리더 육성에 공헌하자고, 2차대전 이후 유럽 몇몇 학생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10년간 잊고 지내온 뿌리를 되찾은 기분이었다. 1998년 여기 도쿄에서 아시아 지역의 AIESECor들이 모였었고 난 처음 국제 행사에 참가했었다. 그때 함께 웃고 떠들던 녀석들이 각 나라에서 글로벌 리더처럼 커가는 현재를 발견했다. 10년 만의 어렴풋 얼굴로 서로를 알아본 것도 신기할 정도. 게다가 몇몇 싱가폴, 홍콩의 친구는 나처럼 도쿄에서 일하고 있었다.

more..


그리고 한번 만난 적도 없는 아버지 이상 뻘 되는 사람들과 AIESEC이라는 것 만으로 많은 얘길 나눴다. 그저 술집에서 얘기만 들으며 새벽4시까지 앉아있었던 적도 첨이다. 어쩜 아버지와도 그리 못해본 거 같다. 내가 태어나기도 이전인 '63년 AIESEC을 한국에 창단한 이재창 선배님. 독일에서 시작한 이 국제 학생 단체를 그저 편지만 주고 받으며 아시아로 넘어와 한국 일본 말레이시아 등지에 지부를 만들었던 Thomas 할아버지. 어머니의 곗돈을 꿔다 AIESEC Korea의 사무실을 빌렸다는 80년도의 선배. 외국에 알만한 기업 하나 없을 때 외국 인턴 학생을 받아들이자고 노력해 한 해 20명의 해외 인턴을 유치했던 선배 등.

잘하고 못하고, 인생에 얼마나 유용했고 아니고를 떠나 하나에 올인했던 그 열정에 강하게 자극되었다.
타이핑 몇번이면 뭐든지 알 수 있고, 근사해 보이는 삶이란 얼마든지 보이고, 계산하고 갖추려는 게 아닌, 그저 순수하게 이걸 좋아하고 해야하고 그렇게 일생을 한번 걸어보자 는 얘길 당연하게 그리고 후회없이 내뱉을 수 있는 아저씨들이 참 멋있어 보이더랄까

인생을 돌아봐도 다시 그런 열정 나올까 하면서 사비를 털어서 한때 AIESEC Korea를 이끌어 온 그리고 각 국의 AIESEC이란 단체를 지금까지 끌어온 사람들이 참 대단해 보였다.
콩나물에 부어진 물처럼 과거의 그 노력들이 대학 한 때의 객기 처럼 당장 유용하게 남는 것 없고 결국 동아리의 추억으로만 남는 것 같아도 그렇게 뿌려진 선배들의 물 덕에 콩나물은 길게 자라 60살이 되었다는 얘기.


2008/01/27 - [gossip] - AIESEC 60th Anniversary
Comment 4 Trackback 0
  1. alwaysns 2008/04/03 04:09 address edit & delete reply

    앗 이재창샌님이다. ^^

    • Favicon of http://revoline.net BlogIcon revo 2008/04/03 09:00 address edit & delete

      글케 또 연결이 되나? ㅎ 선배님의 입담과 위트가 장난이 아녔음!

  2. alwaysns 2008/04/15 02:40 address edit & delete reply

    ㅋㅋ 응 안그래두 AISEC에 대한 애정이 장난아니시더라구. 예전에 이재창샌님네 놀러갔을때 이런저런 옛날 얘기들해주셨는데 ㅋ 생각나네

    • Favicon of http://revoline.net BlogIcon revo 2008/04/15 08:00 address edit & delete

      그랬구나. 멋지셔

Trackback : http://revoline.tistory.com/trackback/249 관련글 쓰기

Top

prev 1 ... 151 152 153 154 155 156 157 158 159 ... 394 next